사료 대탈취 사건

Ginger Maine Coon cat sitting on a sunlit floor looking down into his food bowl as a line of ants approaches, in a bright Los Angeles home, with the headline The Great Kibble Heist: What to do when ants find the cat's bowl

저희 집에는 오롯이 고양이들 차지인 방이 하나 있어요.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 여러 개, 그리고 볕 잘 드는 창문까지. 몇 달 동안 그 방은 집에서 가장 평화로운 공간이었습니다. 고양이 방이라면 딱 그래야 하죠.

그러던 이번 주 어느 오후, Gianna가 그 방에 들어서다 문간에서 우뚝 멈춰 섰어요.

Seven 보기 저희 집 진저 메인쿤 Seven이 밥그릇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어요. 동공은 한껏 커지고 수염은 앞으로 쏠린 채, 시선을 완전히 고정하고서요. 그러는 동안 개미들이 가느다란 검은 줄을 이루어 사료 위를 지나가며 한 알씩 물고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열린 노트북 옆 주방 카운터에 앉아 있는 진저 메인쿤 Seven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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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치지도, 하악질을 하지도 않았어요. 자기 차가 견인되는 걸 그냥 바라보는 사람처럼 앉아 있을 뿐이었죠.

Gianna가 어찌나 크게 웃었는지 온 가족이 구경하러 몰려왔어요. 10분 뒤에는 "개미 사태"라는 이름의 단체 채팅방이 생겼고, 다들 한마디씩 보탰습니다.

왜 하필 한꺼번에 몰려왔을까

개미 줄이 눈에 보일 정도가 되었다면, 개미들은 이미 한참 전부터 작업을 해 온 겁니다. 군체는 정찰병을 내보내는데, 뚜껑도 없이 열려 있는 밥그릇에서 기름지고 단백질 풍부한 사료를 발견한 정찰병은 그해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먹이 자원을 찾아낸 셈이에요. 정찰병은 집으로 돌아가며 화학 흔적을 남깁니다. 그 길을 따라가 성공한 개미들이 저마다 흔적을 덧칠하고요. 개미가 서서히 늘어나는 게 아니라, 몇 주 동안 조용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된 컨베이어 벨트가 놓여 있는 이유입니다.

저희처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사신다면 상대는 아르헨티나개미일 가능성이 높아요. 남부 캘리포니아를 장악하고 있고, 보통 서로 다른 군체끼리는 싸우기 마련인데 이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리고 늦여름 — 덥고 건조하고 바깥에는 먹을 게 다 떨어진 시기 — 이 바로 이들이 여러분의 부엌을 찾아오는 때예요. 저희 경우엔 고양이 방이었고요.

Gianna의 아버지가 실제로 하신 일

완벽하게 대처했다고 말씀드리진 않을게요. 아버지는 개미 스프레이를 집어 드셨습니다.

효과는 있었고, 빨랐어요. 다만 뒤따른 청소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바닥에서 개미 뭉치가 한 번에, 수백 마리씩 통째로 걷어 올려졌으니까요.

그리고 아버지는 가장 중요한 단계를 하셨어요. 맹물로 바닥을 다시 훑으며 구석구석 닦아내신 겁니다. 고양이는 방을 걸어 다닌 뒤 발을 그루밍하니까요. 바닥에 남은 것은 무엇이든 한 시간 안에 고양이 몸으로 들어갑니다. 그 판단은 정확했어요. 혹시 고양이 곁에서 스프레이를 쓰게 된다면, 여기까지가 한 세트라고 생각하세요. 고양이는 밖에 두고, 표면은 물로 닦고, 완전히 마른 뒤에 다시 들여보내기.

한 가지 더 배운 게 있어요. 냄새가 오래 남는다는 것. 사람도 느꼈지만 고양이들은 훨씬 더 예민하게 느꼈고, 한동안 그 방을 멀찍이 피해 다녔습니다. 화장실 여러 개가 그 방에 있고 — 집 다른 곳에도 몇 개 더 있지만 — 저희는 그 자리 하나하나가 고양이가 마음 편히 들어갈 수 있는 곳이길 바랍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렇습니다. 효과는 있었지만, 다음엔 더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하고 스프레이 캔은 첫 수단이 아니라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려 해요.

무엇부터 손에 잡아야 할까

고양이 방에는 두지 않는 편이 좋은 것들을 짧게 훑어볼게요.

  • 개미 베이트와 트랩. 흔히 쓰이는 유효 성분으로는 borax(붕사), abamectin, hydramethylnon, indoxacarb 등이 있습니다. 소량이면 대개 괜찮지만, 베이트는 애초에 먹음직한 냄새가 나도록 — 땅콩버터, 오일, 감미료 — 만들어졌어요.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플라스틱 통을 물어뜯어 열면, 살충제뿐 아니라 플라스틱까지 걱정거리가 됩니다.
  • 에센셜 오일. 인터넷 절반은 페퍼민트나 시트러스 오일을 "천연" 개미 기피제로 추천하죠. 하지만 고양이는 이런 성분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간 효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VCA는 고양이가 안전하게 감당하지 못하는 오일로 계피, 시트러스, 페퍼민트, 소나무, 티트리, 윈터그린을 꼽아요. 몇 번 핥거나 털에 조금 묻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천연인 것과 고양이에게 안전한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 규조토. 반드시 식품용만 쓰세요. 수영장 필터용은 절대 안 됩니다. 고양이가 들이마실 만큼 뿌옇게 날리지 않도록, 밥그릇과 화장실에서 떨어진 곳에 얇은 선으로만 두세요.

그리고 실제로 상황을 끝내주는 것들. 하나같이 돈은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 해자를 만드세요. 밥그릇을 더 넓은 쟁반 안에 넣고 물을 1~2.5cm 정도 채웁니다. 개미는 건너오지 못해요. 그날 바로 상황을 정리해 주는 방법입니다.
  • 길을 지우세요. 먹이가 사라진 뒤에도 개미들은 자동 항법으로 계속 찾아옵니다. 바닥, 걸레받이, 벽까지 이동 경로 전체를 비눗물이나 희석한 식초로 닦아내세요. 개미를 잡는 게 아니라, 지도를 지우는 겁니다.
  • 밥그릇은 대충 훔치지 말고 매일 씻으세요. 건사료 그릇에는 기름막이 남습니다.
  • 사료를 꺼내 두지 마세요. 20~30분이면 충분해요. 그다음엔 그릇도 부스러기도 치웁니다.
  • 현관문을 찾아 막으세요. 개미 줄을 거꾸로 따라가 보세요. 저희 집은 걸레받이와 문틀이 만나는 머리카락 같은 틈이었습니다.
  • 사료 봉지는 밀폐해서 바닥에서 띄워 보관하세요. 다들 밥그릇만 신경 쓰지만, 잠깐의 방문을 아예 눌러앉기로 바꾸는 건 구석에 놓인 큰 봉지입니다.

군체가 이미 단단히 자리를 잡아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부르세요. 그리고 이 집에 고양이가 산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말씀하시고요. 이런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Pet Poison Helpline(855-764-7661)이나 ASPCA Animal Poison Control(888-426-4435) 번호를 가까이 두시길 권합니다.

저희가 실제로 바꾼 것

화장실 쪽은 이미 괜찮았어요. 고양이 세 마리에 자주 머무는 손님 고양이 한 마리까지, 화장실은 한곳에 줄 세우지 않고 여러 방에 나눠 두었거든요.

놓치고 있던 부분은 훨씬 단순했습니다. 밥까지 그 방에 두었다는 것. 제각각 다른 시간표로 먹는 고양이 네 마리, 그중 하나는 시간표라는 게 아예 없는 손님이었으니 밥그릇이 완전히 비는 일도, 완전히 치워지는 일도 없었어요. 저희는 끼니를 챙긴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문 닫지 않는 뷔페를 운영하고 있었던 거죠. 정찰 개미가 찾아 헤매는 게 바로 그런 곳이고요.

그래서 이제 고양이 방에서는 아무도 밥을 먹지 않습니다. 밥그릇은 영영 빠졌고, 화장실은 그대로 남았고, 그 방은 다시 화장실 겸 볕 좋은 낮잠 자리로 돌아갔어요. 그 결정 하나가 목록에 있는 어떤 기피제보다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작업 현장을 가기 어렵게 만든 게 아니라, 아예 닫아버렸으니까요. (덕분에 그 방 청소거리도 줄었는데, 사실 저희가 먼지 적은 두부 모래를 만드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다묘 가정의 방 하나는 그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손이 많이 가니까요.)

지금 상황은

이 모든 일은 며칠 전에 있었습니다. 개미 줄은 사라졌고 방은 조용하지만, 승리를 자축하기엔 한참 이르죠. 한 달 뒤에 다시 물어봐 주세요. 개미가 돌아온다면 그 얘기도 솔직히 전해드릴게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Seven에게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먹기 전에 밥그릇부터 점검해요. 그릇 테두리를 따라 천천히 한 바퀴, 매 끼니마다 빠짐없이요. 한 번 털린 뒤로 두 번은 당하지 않겠다는 사람처럼요.

공정하게 말하자면, 가족 중에 제일 먼저 알아챈 건 Seven이었어요. 다만 엄지손가락이 없었을 뿐이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수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고양이가 개미 베이트를 먹었거나, 약품을 뿌린 표면을 핥았거나, 에센셜 오일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담당 수의사나 중독 관리 상담 전화로 연락하세요.